말레이시아 직장인 일상

말레이시아 일상#4 집밥과 막걸리 키트

Kim in Global 2023. 9. 14. 19:31

요즘 쉬는 날에는 요리를 자주 해 먹으려고 한다. 외식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에서 금액적으로 따지자면 비싼 메뉴를 안 먹는다면 집에서 밥 해 먹으나 밖에서 먹거나 배달시키나 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도 내가 만들어 먹으면 적어도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느 정도 깨끗한 주방에서 내 손으로 만든 거라 음식을 더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록 귀찮고 설거지거리도 많이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도 집밥을 많이 해 먹는 거로 보인다. 심지어 직장 동료는 집에서 베이킹도 한다고 하니 나에게 궁극의 영역인 베이킹을 집에서 한다는 친구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집에서 자주 해먹는 간단요리 Borsch.

 

비트 때문에 만들고 나면 주방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요리를 마치고 청소를 열심히 해야한다

말레이시아가 채소가 싸기 때문에 이런 스푸 종류는 집에서 만드는 게 훨씬 저렴하고 양 많게 즐길 수 있다. 

로제 떡볶이와 닭수프

예전에 친구 왔을 때 해 먹던 로제 떡볶이와 닭수프.. 크림이 들어가서 탕 색이 먹음직스럽다. 

치킨카레

밥솥을 처음 사면 꼭 해먹고 싶던 밥솥 카레! 드디어 해봤다. 고체형 카레 네 덩이 넣고 1시간 기다리면 진하고 맛 좋은 카레가 저절로 완성된다. 밥솥 레시피로 추천하는 메뉴이다. 정말 맛있다.

Grilled Vegi

미니 오븐을 처음 사고 구운 야채 요리를 꼭 해 먹고 싶었다. 가지, 호박, 토마토, 마늘, 양파, 감자, 당근을 한입 크기로 자르고 올리브 오일 듬뿍 + 소금 두 꼬집 하고 오븐에 넣어 30분 기다리면 구운 야채 완성. 이것도 굉장히 건강한 맛이다. 

준비물 : 완전 편하고 간단하게 아래 세 개만 준비하면 된다. 

물 1.5L

막걸리 담을 유리병

막걸리 키트

상자를 열면 내용물도 간단하게 두 봉지가 한 세트로 총 네 봉지 있다.

한 상자로 막걸리 5병 만들 수 있다는데 술 값 비싼 이슬람 국가에서 막걸리가 먹고싶을 때 요 놈 하나면 홈메이드로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만들 수 있겠다. 마트에서 막걸리 구매하려면 잘 팔지도 않고 판다해도 한병에 19rm(6000원 조금 안됌) 에 팔고 있어서 사는데 엄두가 안난다.. 그러나 요 키트는 무려 59rm(18,000원)에 6병을 만들 수 있다는데 막걸리 러버라면 피하기 힘들다.

만드는 절차도 간단.

만드는 절차도 매우 간단하다. 병에 효소랑 막걸리 분말을 넣고 물 한 병 채워주고 휘저어주면 끝. 그리고 24H을 상온에 둔다. 

하루 지나고 맛 본 막걸리

24H 상온에 두었다가 맛을 본다. 들어보면 막걸리 만들기는 처음에는 반드시 실패한다던데 나는 간편한 키트로 만들어서 실패 없이 진한 막걸리가 완성돼었다. 5병 만들 수 있다던데 내가 보기에는 5병까지는 무리고 4.5병 정도일듯 싶다.

아무튼 말레이시아에서 행복한 알콜 생활 하길 바라며 싸구려 와인으로 상그리아 만드는 포스팅도 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