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쉬는 날에는 요리를 자주 해 먹으려고 한다. 외식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에서 금액적으로 따지자면 비싼 메뉴를 안 먹는다면 집에서 밥 해 먹으나 밖에서 먹거나 배달시키나 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도 내가 만들어 먹으면 적어도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느 정도 깨끗한 주방에서 내 손으로 만든 거라 음식을 더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록 귀찮고 설거지거리도 많이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도 집밥을 많이 해 먹는 거로 보인다. 심지어 직장 동료는 집에서 베이킹도 한다고 하니 나에게 궁극의 영역인 베이킹을 집에서 한다는 친구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말레이시아가 채소가 싸기 때문에 이런 스푸 종류는 집에서 만드는 게 훨씬 저렴하고 양 많게 즐길 수 있다.
예전에 친구 왔을 때 해 먹던 로제 떡볶이와 닭수프.. 크림이 들어가서 탕 색이 먹음직스럽다.
밥솥을 처음 사면 꼭 해먹고 싶던 밥솥 카레! 드디어 해봤다. 고체형 카레 네 덩이 넣고 1시간 기다리면 진하고 맛 좋은 카레가 저절로 완성된다. 밥솥 레시피로 추천하는 메뉴이다. 정말 맛있다.
미니 오븐을 처음 사고 구운 야채 요리를 꼭 해 먹고 싶었다. 가지, 호박, 토마토, 마늘, 양파, 감자, 당근을 한입 크기로 자르고 올리브 오일 듬뿍 + 소금 두 꼬집 하고 오븐에 넣어 30분 기다리면 구운 야채 완성. 이것도 굉장히 건강한 맛이다.
준비물 : 완전 편하고 간단하게 아래 세 개만 준비하면 된다.
물 1.5L
막걸리 담을 유리병
막걸리 키트
상자를 열면 내용물도 간단하게 두 봉지가 한 세트로 총 네 봉지 있다.
한 상자로 막걸리 5병 만들 수 있다는데 술 값 비싼 이슬람 국가에서 막걸리가 먹고싶을 때 요 놈 하나면 홈메이드로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만들 수 있겠다. 마트에서 막걸리 구매하려면 잘 팔지도 않고 판다해도 한병에 19rm(6000원 조금 안됌) 에 팔고 있어서 사는데 엄두가 안난다.. 그러나 요 키트는 무려 59rm(18,000원)에 6병을 만들 수 있다는데 막걸리 러버라면 피하기 힘들다.
만드는 절차도 매우 간단하다. 병에 효소랑 막걸리 분말을 넣고 물 한 병 채워주고 휘저어주면 끝. 그리고 24H을 상온에 둔다.
24H 상온에 두었다가 맛을 본다. 들어보면 막걸리 만들기는 처음에는 반드시 실패한다던데 나는 간편한 키트로 만들어서 실패 없이 진한 막걸리가 완성돼었다. 5병 만들 수 있다던데 내가 보기에는 5병까지는 무리고 4.5병 정도일듯 싶다.
아무튼 말레이시아에서 행복한 알콜 생활 하길 바라며 싸구려 와인으로 상그리아 만드는 포스팅도 올려보겠다.
'말레이시아 직장인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일상#5 _Solo Trip_KL에서 Malaka(말라카) 여행 (0) | 2023.09.24 |
---|---|
두 번째 현타 (첫 번째 현타는 무사히 잘 넘김) (0) | 2023.09.17 |
말레이시아 일상 #3 모닝 마켓 SS2 Morning market 방문기 (0) | 2023.09.09 |
말레이시아 일상 #2 집 구하기 Residence or Condo Viewing Haul (1) | 2023.09.06 |
말레이시아 일상 #1 여기 온 지도 벌써 1년 (0) | 202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