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직장인 일상 18

말레이시아 일상#5 _Solo Trip_KL에서 Malaka(말라카) 여행

퇴사하고 새 회사로 출근하기 전에 일주일 시간이 비었다. 내향적인 성격을 타고나서 어떻게 하면 혼자서 재밌게 하루를 보내는지 안다. 이번에는 색다른 말레이시아를 경험하고 싶어 말라카에 다녀오기로 결심한다. 버스표를 알아보니 2시간 정도 버스 타면 갈 수 있는 거리이고 가격도 10rm(3,000원) 정도로 대체로 저렴한 편인데 나는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가고 싶어서 KKKL버스를 택하고 14.4rm(4,500원)를 온라인으로 지불했다. 근데 또 현장에 도착해서 따로 QR코드가 있는 티켓을 발급받아야 하고 수수료 1rm정도를 내야 하니까 편도 버스비만 15.4rm(4,800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주 저렴. 그랩 타고 TBS로 아침 7시에 도착하여 미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앞에 사람은 현장에서..

두 번째 현타 (첫 번째 현타는 무사히 잘 넘김)

생의 만족이란 무엇인가?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은 무엇인가. 만족하니까 행복할 수 있는 거다 행복한다고 만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말레이시아에 와서 현재 일을 하고 많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돈은 벌어서 끊임없이 인간관계를 의심하고 또 한 편으로는 믿고 싶고 타지에 홀로 와서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기분이 들다가도 독립된 상태에 만족한다. 일터에서는 만족스럽게 다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조리와 모순을 발견하고 수평구조의 외국계임에도 직면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새로운 경험이 생긴다. 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그러면서 행복은 찾고 싶고 인생의 양면을 매 순간 온몸으로 느낀다. 한국에 있었을 때 보다 자주는 아니지만 어째서 이러한 기분은 여전히 올라와 나를 괴롭힐까. 한번 시작된 기분과 고뇌로 ..

말레이시아 일상#4 집밥과 막걸리 키트

요즘 쉬는 날에는 요리를 자주 해 먹으려고 한다. 외식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에서 금액적으로 따지자면 비싼 메뉴를 안 먹는다면 집에서 밥 해 먹으나 밖에서 먹거나 배달시키나 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도 내가 만들어 먹으면 적어도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느 정도 깨끗한 주방에서 내 손으로 만든 거라 음식을 더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록 귀찮고 설거지거리도 많이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도 집밥을 많이 해 먹는 거로 보인다. 심지어 직장 동료는 집에서 베이킹도 한다고 하니 나에게 궁극의 영역인 베이킹을 집에서 한다는 친구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말레이시아가 채소가 싸기 때문에 이런 스푸 종류는 집에서 만드는 게 훨씬 저렴하고 양 많게 즐길 수 있다. 예전에 친구 왔을 때 해 ..

말레이시아 일상 #3 모닝 마켓 SS2 Morning market 방문기

모닝 마켓하면 제일 유명하게 Chow Kit morning market이다. 근데 집이랑 멀기도 해서 그나마 가깝고 크기 좀 있는 다른 시장을 알아보다가 여기 PJ에 위치한 SS2 morning market을 발견했다. 365일 더운 동남아에 지내면서 면역력을 잃기 쉽다. 타지에서 아프면 더 서럽다고 했던가 하지만 물론 영양분을 생각하며 평소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운동도 꾸준히 한다면 그나마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지 않나. 동남아는 과일이 쌀 거라는 생각이 있는데 내가 다른 동남아 국가는 안 가보고 말레이시아가 첫 동남아라서 타국과 비교는 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건 말레이시아 이곳이 과일값이 싼 건 아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망고도 수입한다는 말이 있고 여타 다른 과일들도 마트에서 산다면 듣던 만큼 ..

말레이시아 일상 #2 집 구하기 Residence or Condo Viewing Haul

지난달 이사를 마치고 나서야 겨우 여유를 찾았다. 집 계약 하기까지 이제껏 봐왔던 콘도들을 반추해 가며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한다. 아래 정보는 순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하였으며 실제 정보와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하면 좋겠다. 우선 내가 집을 구하는 조건으로 아래와 같았다. - 혼자 살 집을 구하는 거이기에 Studio Type에서 1 Bedtoom 까지만 고려 -주변 환경이 조용했으면 좋겠다. -예산에서 크게 안 벗어나는 조건 (렌트비 기준은 2023년 7, 8월 기준으로 현재 콘도 전체적으로 렌트비가 계속 인상 중이다.) 1. Trion @ KL 2023년 완공한지 얼미 안 된 완전 신축 콘도. 전체 세대수는 1300 정도이지만 에이전트랑 얘기해 봤을 때 빌딩 세 개중에 하나는 호텔로 쓰고 있는 대형 ..

말레이시아 일상 #1 여기 온 지도 벌써 1년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직장인 #말레이시아 외노자 #일상 #자취#INTJ 말레이시아BPO회사에 일하러 온 지도 어느덧 1년이 다 돼간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시간이 안 가던 게 왜 여기선 하루하루가 빨리 가는 거 같은가. 시간이 흐른 만큼 나는 성장하고 있을까를 반추하는 새벽시간. 내가 일하는 회사에 프로젝트는 3교대 근무를 하고 현재 나이트 시간대 일하면서 평소 낮 시간에는 하지 않을 별의별 생각을 간직한 채 시간이 흐르고 있다. 원래 나이트로 일하면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달려가 잠을 청하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신체 리듬이 BPO에 맞춰졌는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수면 욕구를 다스릴 수 있게 된 건지 요즘은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다. 일하는 환경에 따라 조금 본능적으로 변한 거 같다. 오늘은 퇴근 후면 ..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필요 없다

현재 베트남 친구 두명과 같이 살면서 각자 방이 있지만 공용공간을 쓸때면 인사한다. 그러나 유독 한명이 하우스 메이트들과 갈등이 많았는데 이제 나와의 갈등이 시작된거다. 내가 외국에 나와서 지키는게 있다면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자' 이다. 그러나 세상엔 좋은 사람이 많은데 이와 대등하게 안좋은 사람도 있다는걸 요즘 몸소 깨우치고 있는중이다. 안좋은 사람이란 나랑 다른 사람으로 내가 이해할 범주를 훨씬 넘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친절해질 필요없다는걸 오늘 깨달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나는 나에게 친절한 사람들이 충분히 많아서 그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 인간 관계에 대해 더욱 객관적이 돼야한다.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건 바로 나 이고 나중에 죽을 때도 혼자 죽는다..

말레이시아에서 다른 나라 친구들과 동거를 하면...

생판 모르는 타인과 갑자기 한 공간에 같이 지낸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현재의 집을 1년으로 계약해서 지금까지 7개월을 베트남 친구 2명과 함께 지낸다. 한 명은 나이가 가장 많은 남자애고 한 명은 나와 같은 나랑 같은 20대의 여자애다. 각자의 방을 하나씩 가지고 나는 개인 화장실을, 베트남 친구 2명은 공용 화장실을 쓴다. 베란다, 거실, 키친을 공용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그중 유독 나이가 제일 많은 한 친구가 다른 하우스 메이트들와 문제가 잦았다. 결국 초반 1개월에 베트남 메이트 한 명이 나가고 새 친구가 들어왔다. 그리고 개월 후에 최근에 입주했던 친구와도 문제가 생겼는지 얼마 후 나가고 새 친구가 입주했다. 나랑도 몇 번 가벼운 다툼이 있었는데 내가 싸움을 피하는 성격이라 내가 먼저..

말레이시아 마사지 숍 후기_SIAM OASIS

오늘은 피곤한 외노자는 이전부터 동남아 마사지에 관심이 있었어요. 요즘들어 태국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가 태국식 마사지를 경험해보고자 바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후기 봤을 때는 강매 안하고 직원들이 다들 친절하다고 하고 무엇보다 주변 매장이랑 비교했을 때 별점이 가장 높았습니다. 제가 이전에 스파에서 한번 내상 심하게 입고 다시는 마사지 안 가야지 결심했다가 얼마전에 유튜브에 태국 마사지 영상을 봐서 또 그대로 태국에 꽃혀버렸어요. 뭐 별점이 우선 높으니 나름 기대하면서 RLT타고 갔습니다. 전신 아로마로 해서 90분 198RM(58,000원) 결제하고 발 씻는 곳에서 제 전담을 하실 분을 대기합니다. 발 마시는 소금 스크럽을 해줍니다. 마사지사를 따라가면 이런 복도에서 내가 마사지 받게 될 개인실을 지정..

말레이시아 물가 체감하기_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생활한 지 어느덧 3개월이 다 돼간다. 외국 생활을 동경했던 나기에 나는 돈을 잘 안 쓰는 편이다. 애초에 한국에서 돈을 충분하게 가져가지 않아서 생활 초반부터 월급 받기 전까지 최소한의 생활만 유지하면서 지낸 거에 충격이 있었다. 그리고 월급을 받아도 외국인 세금을 거진 30%를 떼어 가고 나면 얼마 안 남는 돈을 보면서 절제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있고 해서 돈을 쓸 때는 가성비 따지는 거랑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를 두 번 정도 생각하고 나서야 장바구니에 옮긴다. 그래도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말레이시아는 확실히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임은 확실하다. (물론 동남아국 중에서는 싱가폴 다음으로 물가가 비싸지만) 아래로 내가 주관적으로 느낀 말레이시아 현지 물가를 정리했다. 1. 식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