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직장인 일상

말레이시아 물가 체감하기_쿠알라룸푸르

Kim in Global 2022. 12. 6. 11:35

말레이시아 생활한 지 어느덧 3개월이 다 돼간다.

외국 생활을 동경했던 나기에 나는 돈을 잘 안 쓰는 편이다. 애초에 한국에서 돈을 충분하게 가져가지 않아서 생활 초반부터 월급 받기 전까지 최소한의 생활만 유지하면서 지낸 거에 충격이 있었다. 그리고 월급을 받아도 외국인 세금을 거진 30%를 떼어 가고 나면 얼마 안 남는 돈을 보면서 절제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있고 해서 돈을 쓸 때는 가성비 따지는 거랑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를 두 번 정도 생각하고 나서야 장바구니에 옮긴다. 

 

그래도 지금까지 생활하면서 말레이시아는 확실히 한국보다 물가가 싼 나라임은 확실하다. (물론 동남아국 중에서는 싱가폴 다음으로 물가가 비싸지만) 아래로 내가 주관적으로 느낀 말레이시아 현지 물가를 정리했다. 

1. 식비

동남아국답게 길거리 음식이 싸고 맛있게 잘 돼있다. 길거리 음식으로 한 끼 해결하자면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000원대 정도로 한끼 거뜬히 해결 가능하다. 이전에 펍에 가서 페페로니 피자를 6,900원에 먹었어서 그냥 무난한 식당에 가면 메뉴당 6,000원-10,000원 정도 생각하면 될 거 같고 외에 좀 괜찮은 식당에서 손님 대접하거나 가족들이랑 식사할 때는 6만 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주변 동남아국 물건 외에도 일본, 중국, 호주 물건을 많이 볼 수 있고 호주 식품은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지만 한국보다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유는 우리나라랑 금액은 거의 차이 안 나는데 말레이시아는 치즈랑 빵이 싸다. 근데 빵값 같은 경우, 여기 가격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진짜 빵이 말도 안되게 비싸다..)

2. 주거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제제가 완전히 풀리면서 길거리를 나가거나 실내에 들어가도 마스크를 굳이 안써도 된다. 내가 입국했을 당시 2022년 9월만 해도 자가격리는 완전히 해재된 상태였고 올해 하반기부터 많은 외국인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이 내려간 월세는 현재까지도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이전에 월세 1,400링깃이면 혼자 살기 무난한 스튜디오(우리나라의 원룸)을 구할 수 있었다면 요즘은 2,000링깃 넘게 요구하는 집이 많다. 내가 사는 방3개 화장실 2개 고층 유닛의 경우도 월 3,000링깃, 대략 90만 원 정도 내야 구할 수 있고 지역별로 당연 차이는 있겠지만 확실한 건 어느 지역을 가도 이전 코로나때의 집값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3. 의류

옷 값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싸다. 외국 브랜드는 당연 한국과 가격차 거의 없고 일반 몰에서 옷을 구매한다면 한국에서의 옷값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옷을 사면 훨씬 싸서 나의 경우 집에서 입는 잠옷이나 속옷은 길거리에서 산다. 이전에 야시장에서 2,100원 원피스 잠옷을 사고 너무 만족하게 입고 있어서 여기 옷값이 무조건 비싸다고 말할 수 없고 적절히 브랜드 있는 옷과 길거리 시장 옷 적절히 잘 고려해서 사면 한국보다 싸게 사 입을 수도 있다. 

4. 아르바이트 시급

동남아 인건비에 또 한번 놀란 건, 우리나라 최저시급이 거의 1만 원에 육박할 시점에서 여기 아르바이트 시간당 3,000원 정도이다. 물론 현지인 기준에서 이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아르바이트한다면 적어도 시간당 7천 원은 맞춰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확실치 않음) 

4. 생활용품

일반적인 가정용품은 Mr. DIY나 Daiso Japan 같은 곳에서 사면 싸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퀄리티 좀 생각한다면 Ikea나 Nitori, Muji 같은 곳에서 사는 게 좋고 당연 가격대는 조금 더 있다. 외국에서 들여온 냄비 같은 요리 도구는 한국과 가격대 비슷하다. 생활용품이야 여기나 한국이나 중국에서 들여온 게 많으니까 이 역시 가성비 잘 따져가면서 구매한다면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다.

5. 전자제품

공산품은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지만 이 역시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싼 거 같다. 물론 휴대폰 기계값은 한국보다 아주 조금 더 비싸다. 

6. 화장품

외국에서 들여온 물건은 물론 다른 현지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가 있지만 한국보다는 싸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향수를 샀는데 한국에서 10만 원대 하는 입생 로랑 향수를 여기서 5만 원도 안 해서 샀으니 여기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금액이지만 한국 물가랑 비교하면 절대 비싸지 않다. 

7. 종합적으로 비교하자면...

한국이 가격대가 어느정도 있어야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심리가 반영된 건지 한국 물건은 확실한 퀄리티와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는 물건이 잘 팔리는 반면에,

말레이시아는 첫째로 중요한 건 싼 가격이기 때문에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음에도 금액이 싸야 우선 팔리는 모양이다. 그래서 퀄리티가 비교적 떨어지는 물건도 많지만 옷이나 향수 등 퀄리티 좋은 물건이나 외국 브랜드 제품을 사려해도 몰에서 자주 행사하는 걸 잘 이용한다면 한국보다는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