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말레이시아 온 날이 기억난다. 밤 10시 넘어서야 말레이시아 입국해서 공항에서 급하게 유심 사고 그랩으로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찾아가는데 그날 밤은 일찍이 비가 한바탕 쏟아졌었는지 밤공기마저 후덕했었다. 그랩을 기다리는데 나 같은 사람은 또 얼마나 많던지 그랩도 거진 30분 넘게 기다려 겨우 탔고 처음 이용하는 택시 서비스에 잔뜩 쫄아서 졸린데도 꾹 참고 창 밖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계속 응시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안았지만 내가 느낀 말레이시아 첫인상은 예상했던 동남아의 느낌 그대로여서 오히려 아무 감흥이 없었다. 다만 숙소 건물에 도착하고 날 도와주던 친절한 시큐리티 가드 분과 굳게 닫힌 Grill이 인상적이었다. 너무 피곤했지만 왠지 모르게 잠이 안 와서 한참을 숙소 안을 돌아다니다가 겨우 잠들었다.
말레이시아는 평균적으로 날씨가 좋은 편이다. 미세먼지 수치도 요즘의 한국에 비하면 훨씬 낮다. 하루에 한번은 꼭 비가 1시간 정도 내리고 밤공기는 후덥하지만 선선하다. 오전 11시부터 점차 더워지다가 저녁 7시 넘어서야 해가 슬슬 넘어간다. 햇빛이 강렬해서 언제나 긴팔을 챙겨 다니고 의외로 여기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잘 안 낀다.. 눈 건강의 걱정된다.
카페에 가거나 외식을 자주하는 편이 아니어서 나는 집에서 주로 식사를 하는 편이다. 마트 가는 걸 좋아해서 가면 언제나 냉동식품이나 인스탄트 쇼핑을 많이 하고 좀 특별한 게 먹고 싶으면 길거리 음식을 사 먹는다.
주말에는 관광지를 좀 돌아다녀볼까 생각하다가도 아직 먹고 사는거에 적응 중이라 막상 가도 흥미를 못 느껴서 가깝고 갔던 곳만 주로 간다.(KL Sentral 아니면 동네 탐방) 딱히 현지인의 생활을 체험하고 싶다 이런 마음도 없는 게 어차피 여기서 적어도 1년 이상은 살 계획이라 앞으로 즐길 시간은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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